마음이 가는 곳으로 바로 몸을 움직입니다. 계획이 완전히 세워지기도 전에 이미 첫걸음을 떼고, 일단 시작하면 멈추는 법 없이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그 에너지는 주변을 밝히는 등불과 같아, 무기력한 이들도 함께 일으켜 세웁니다. 쏟아붓는 열정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여, 맡은 일은 반드시 완수하는 추진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쉼 없이 나아가는 발걸음은 때로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함께 출발했던 이들이 뒤처져도 별다른 동요 없이 제 갈 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너무 빠른 속도는 애써 쌓아 올린 관계에 균열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완드의 기사처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로 멈춰 서 있습니다. 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고 묵묵히 함께 온 이들의 얼굴을 살필 때입니다. 길을 나선 이들과 보조를 맞추며 나아가는 것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 길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이미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