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며, 갈등 속에서는 명확한 승패보다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습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기보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비율을 찾아내어 일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냅니다. 묵묵히 진행되는 느린 과정에도 인내심을 보이며, 주변의 요소들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기꺼이 맡습니다. 복잡한 관계나 프로젝트에서도 균형을 잡는 일에 익숙합니다. 튀는 의견보다는 모두가 수긍할 만한 온건한 길을 택하는 편입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데 능숙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지나쳐, 오히려 명확한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까지도 애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다 정작 중요한 결정을 미루기도 합니다. 때로는 멈춰 서서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놓칠 때도 있습니다. 모든 관계에서 조화만을 추구하다 보면, 때로는 단호함이 필요한 순간을 놓칠 수 있습니다. 맹목적인 타협은 때로 발전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팽팽한 긴장감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상황을 지연시킬 때도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미 어느 쪽인지 알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격렬한 움직임보다는, 그 안에서 조용히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끓어오르는 물을 억지로 식히기보다, 적당히 김을 빼내어 온도를 조절하는 지혜를 발휘합니다.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억지로 풀기보다, 가장 느슨한 고리부터 찾아내어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갑니다. 섣불리 끓어넘치는 것을 막고, 제자리에 안착시키려는 내면의 동력이 작용합니다. 물의 흐름을 제어하듯, 주변의 모든 것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