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인 문제점을 일찍 알아차립니다. 금이 가기 시작하면 겉모습만 수습하려 들지 않습니다. 언제든 무너질 상황이라면 차라리 끝내는 쪽을 택합니다. 곪아 터지기 전에 미리 쳐내는 것에 익숙합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속으로는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을 견디지 못합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진실을 흐리는 일은 드뭅니다. 오히려 곪은 상처를 도려내려다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탑은 예측되는 파국을 막기 위해 급진적인 변화를 선택하는 힘을 보여줍니다. 이미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붙잡고 있는 것은 무의미함을 압니다.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시작될 때, 그 혼란 속에서도 진실을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