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달

차오르는 달

완성 직전에야 비로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거의 다 된 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고, 흠잡을 데 없이 다듬는 데서 희열을 느낍니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숨통이 트이며, 이때부터는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몰두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성취한 부분들은 잠시 잊히고, 오로지 개선할 점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미 훌륭하게 완성된 것처럼 보이는 결과물에서도 끊임없이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합니다. 때로는 완성 직전의 단계에 머무르며 더 완벽한 결과물을 꿈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완벽주의는 때때로 발목을 잡습니다. 이미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눈앞에 두고도, 작은 흠결에 집착하며 결정을 미루기 일쑤입니다. 덕분에 일은 좀처럼 마무리되지 못하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만 소진될 뿐입니다. 스스로의 성취를 온전히 인정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느라, 정작 중요한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완성되지 못한 작업물에 대한 아쉬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차오르는 달은 이미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길어 올립니다. 쏟아지는 물이 차오르는 달을 비추듯, 탁월함은 이미 이루어진 일들 속에서 발견됩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려는 노력은 때로 멈춰야 할 때를 놓치게 합니다. 이미 완성한 부분을 충분히 인정하고, 더 이상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과감히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