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맞는 별자리

처녀자리

언제나 곁에서 묵묵히 짐을 덜어주는 사람입니다.

손이 닿는 곳에 있는 것을 바로잡고, 해야 할 일을 먼저 살핍니다. 할 일이 눈에 보이면 망설이지 않고 즉시 움직이며, 기차표 예매나 약 처방전 리필 같은 사소한 일도 잊지 않고 챙깁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힘들어 보이면, 어떤 말도 없이 그 몫까지 해내며 묵묵히 돕는 모습은 마치 익숙한 풍경과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할 일을 덜어주어 누군가를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앞서 나서 다른 사람의 일을 대신 하느라 자신의 몫을 놓치기도 합니다. 칭찬이나 감사보다는 당연한 일로 여기기 쉽고, 너무 잦은 헌신은 스스로를 지치게 만듭니다. 곁에 있는 이들을 돕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필요한 휴식을 스스로에게는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그저 가만히 쉬고 싶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묵묵히 곁을 지키는 모습은 흔들리는 것을 바로잡는 촛불과 같습니다. 스스로가 짊어진 짐이 너무 무겁다고 느껴질 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입니다. 애써 다른 사람을 위해 켠 촛불이 스스로를 태우고 있지는 않은지 살핍니다. 이 자리에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잠시 멈춰 헤아려 봅니다.